일상의 기록
부산 추모공원
부산 추모공원
2019.09.09우리 집은 일 년에 4번, 3개월마다 한 번씩 가족 전체 모임을 갖는다. 가족이 다 모여 추모공원에 모신 부모님을 찾아뵙고 또 모여서 점심을 함께 하고 있다. 이번 모임은 추석 연휴 다음 주인 9/22일(일)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지난주 갑작스러운 혼례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우리 애들이 어릴 적 가족여행을 함께 하며 어울렸던 또래 아이를 가진 직장 동료들로 구성된 모임이 있었는데, 그 모임 아이들 중 가장 어렸던 녀석이 누나, 형님들을 다 제치고 가장 먼저 장가간다고 알려왔다. 하필 그 날이 그 날이었다. 가족모임을 토요일로 변경해 보려고 하였으나, 다들 스케줄 맞추기가 힘들어 이번엔 우리 가족은 따로 찾아뵙기로 하였다. 하여 추석 연휴 전인 지난 주말, 13호 태풍 '링링'이 지나가는 시점에 추..
봄 나들이 - 벚꽃엔딩
봄 나들이 - 벚꽃엔딩
2017.04.13지난 주말 연일 계속되는 비 예보는 결국 이대로 봄을 떠나 보낼지도 모른다는 내 조바심을 자극해 멀어져가는 봄처녀의 치맛자락을 붙잡듯 경주로 나를 향하게 했다. 부산은 전 날 내린 비로 벌써 꽃잎들이 상당히 떨어져 버려 연분홍빛 가득한 벚꽃의 우아함은 사라지고, 새로 돋아난 녹색 잎들이 뭔가 허전함으로 다가오기 시작하는 그런 단계였다. 하지만 경주도 정점의 시기는 지난 듯 바람에 꽃잎들이 눈처럼 휘날리는 막바지였지만, 예년에 비하면 훨씬 깨끗하고 선명한 꽃잎들을 보여줘 금새 사라져 버릴 봄날의 기억들을 남기기에는 나름 만족스런 나들이였다.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에 대한 일부 유감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에 대한 일부 유감
2017.03.102017년 3월 10일. 국민의 요구로 대통령의 탄핵이 처음으로 인용된 역사적인 날이다. 하지만 세월호에 관한 부분에 있어 헌재의 판단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아쉬움을 남긴 날이기도 하다.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권 보호에 있어 성실히 수행할 의무를 가진다. 그런데 왜 헌재는 '성실'이란 개념이 추상적이라 탄핵소추의 사유가 될 수 없다고 보았을까? 여기서 말하는 '성실'의 의미는 누구나가 알고 있는 상식적인 개념인데.. 더군다나 일반인도 아닌 대통령의 성실의무를 왜 추상적이라고 판단했을까? 나는 이러한 헌재의 '성실'에 대한 법리해석이 오히려 더 추상적이란 생각이 든다. 그 당시 국군통수권자로서 모든 군관을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던 대통령이 가시적으로 드러난 어떠한 조치도 없이(오히려 군 개입을 막았..
그 날 처럼
그 날 처럼
2017.02.22오늘도 3년전 그 날 처럼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30년전 그 날에도 그랬던 것 같은데..
편의점 상비약 판매 확대 - 편의성 VS 안전성 '찬반양론'
편의점 상비약 판매 확대 - 편의성 VS 안전성 '찬반양론'
2016.07.06약사회 "무차별적인 의약품 판매 방치되는 상황" 의협 "원격의료 안전성·유효성 검증 안 돼" 정부가 편의점 상비의약품 품목을 확대하고 원격진료를 활성화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의료서비스의 편의성과 안전성 문제가 대립하고 있다. 정부는 5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융복합 신(新)의료서비스 창출로 소비자 편익을 높이는 방향의 '서비스 경제 발전전략'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우리 사회의 서비스경제화 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미흡한 만큼 효율성과 역동성을 제고하기 위해 서비스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보건의료의 공공성과 안전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소비자의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규제와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24시간 편의점에서 판매 가능한 안전상비의약품의 품목을 확대하고 섬·벽지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