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 겨울여행] 하코다테 해안도로 풍경
@ Hakodate, Hokkaido
December 18, 2014
전 날 비에이에서의 무모한 걷기 때문이었을까..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아침 일찍 숙소에서 끌려나오듯 삿포로역에 도착할 때만해도 오늘 일정도 녹녹치 않을 것 같았다.
눈은 계속 내리고..
하코다테 일정은 이번 북해도 여행중 가장 숙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었기에 평소 보다 높은 등급의 열차(우리 KTX 보다 좀 나은 듯...)를 탔다.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삿포로에서 하코다테까지 철도(JR)를 이용한 이 여행이 내게 일본 기차여행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높여 주는 계기가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암튼.. 얼마쯤 달렸을까.. 제법 긴 시간을 달린 것 같은데..
갑자기 그동안의 피곤함을 싹 가시게 하는 기막힌 풍경이 내 눈에 들어왔다.
차창 한 쪽은 넓게 펼쳐진 하얀 대지가.. 반대편은 짙푸른 바다와 사투를 벌이는 하얀 해안이..
거친 눈보라 속에서 우리 열차를 따라 같이 달리고 있었다.
기차는 한참을 바다를 끼고 더 달려 하코다테역에 도착하였는데 그 시간 내내 눈과 마음이 모두 즐거운 시간이었다.
단지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아쉬움만이 있었을 뿐..
하코다테역에 내리자 날이 개이고 파란하늘과 흰구름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번 여행중 처음으로..
이 사진은 역을 빠져나오자마자 항구를 끼고 걷다가 언덕길로 올라가기 직전 바다쪽을 되돌아 보며 담은 것으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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