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 겨울여행] 하코다테항의 파란 하늘이 보이는 풍경
@ Hakodate, Hokkaido
December 18, 2014
오사카를 거쳐 북해도 신치토세공항 상공에 다다랐을 때 그 실망감이란.. 북해도 겨울여행은 그 만큼 눈 덮힌 하얀 세상에 대한 기대감이 컸었다고 해야하나..
눈의 흔적 조차 찾기 힘든 삿포로의 풍경은 나에겐 첨 가보는 장소이기도 했지만 그 땐 왠지 무척 낯설게 여겨졌었다.
하지만 그 실망감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숙소의 낯선 공기에 익숙해지지 못해서일까.. 아님 오랜만의 여행이 가져다 주는 피곤함 때문이었을까?
오도리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야간 축제 행사장에서 돌아와 평소 입에도 안대던 맥주를 마셨음에도 왠지 쉽사리 잠들지 못하던 밤..
어떤 끌림에 커튼을 살짝 젖히고 내려다 본 창밖엔 이제 막 함박눈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그 기세라면 머지않아 온세상이 완전히 설국으로 변화될 듯 싶었다.
그 날 밤 새도록 사각사각 눈 내리는 소리와 내일에 대한 기대감으로 밤잠을 설쳤지만 그 설레임은 여전히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그 날 이후 북해도 여행 중 폭설과 눈폭풍으로 열차나 케이블카의 운행이 정지되는 사건들을 겪어야만 할 정도로 내내 눈이 내렸지만
오타루 운하에서 아주 잠시 하늘이 열린 것 말고는 북해도를 떠나기 전날 들렀던 하코다테에서의 하루는 그나마 유일하게 파란하늘과 멋진 구름들을 보여 준 날이었다.
그 때문인지 하코다테에서 본 파란 하늘과 하얀 설국의 풍경들은 아직도 무척 강한 인상으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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