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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더 이상 그립지 않을 때 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지워버릴 기억들을 이곳에 모아둡니다...

[동유럽 여름여행]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 2019.04.14 00:21
  • 길위의 시간/지구별 여행

플리트비체 국립공원(Plitvice National Park)은 크로아티아의 수도인 자그레브(Zagreb)와 자다르(Zadar) 사이에 위치한 국립공원으로 그 규모와 잘 보존된 아름다움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며, 또한 유고 슬로비아 내전의 시발점이라는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평소 운동 제로의 삶을 살아온 저질체력인 나에게는 벅찬 시간(6 hrs, H course)을 걸었음에도 그 아름다움을 눈으로 또 카메라로 담느라 그리 힘들다는 생각 없이 '잘 보존된 자연이 주는 경이함'을 느끼며 흡족히 이 코스를 완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코스의 마지막 즈음에 만난 아래의 풍경(플리트비체 안내책자에 나와있는 대표적 풍경)을 보고는 '이를 줄 알았으면 거꾸로 돌걸' 하고 잠시 후회하긴 했지만 말이다.

또 하나 여기가 나에게 평생 잊지 못할 장소가 된 데는 다시 떠올리기 싫은 한 가지 이유가 있는데.. 사진 찍기에 빠져 허리 가방에 둔 지갑이 털린 아픈 기억(우리 돈 60만 원 상당)을 안겨준 곳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 20170813

Plitvice, Croa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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